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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부터 복날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따뜻한 성질의 보양식인 삼계탕을 먹으면서 약해진 양기와 체력을 보충하는 게 풍습입니다
삼계탕은 한국의 전통적인 요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맛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올해는 여름이 더 일찍 온 것 같아 저는 복날도 되기 전에 벌써 삼계탕을 두번이나 먹었는데요
삼계탕의 메인 재료인 닭에는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삼계탕 속에 들어가는 부재료들은 듣기만 해도 기운이 나는 한약재들이 많죠?
그런데 삼계탕에 그런 한약재들은 왜 들어 가는지 효능은 뭔지 부작용은 없는지 그리고 그 한약재들은 건져 먹어도 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그 모든 궁금증 다 풀어서 여름철 복날 대표 보양식 삼계탕 속 한약재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어지는 폭염과 비 소식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무겁고 기운이 떨어진다 느끼시는 분들 여름철 영양식 한약재 듬뿍 들어간 삼계탕 챙기셔서 올해 여름은 건강하게 나시기를 바랍니다
삼계탕의 기원과 역사
삼계탕은 기원전부터 한국에서 먹어온 역사 깊은 요리로, 처음에는 의례적인 식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삼계탕은 체력증진, 원기회복 등의 이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꼭 여름 복날뿐만 아니라 사계절 보양식으로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삼계탕은 한자 뜻 그대로 인삼과 닭을 고아서 만든 음식입니다. 보통 닭과 함께 찹쌀 인삼 황기 대추 등 여러 가지 부재료를 넣어서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삼계탕에 왜 인삼 황기 대추 등의 한약재를 넣는지 다른 한약재를 넣으면 안 되는지... 인삼과 황기 대추의 효능은 뭔지 생각해 보셨을까요?
닭
삼계탕의 주인공인 닭고기는 지방이 적고, 유용 단백질의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백색육으로서 영양학적 높은 가치가 인정됩니다.
적색육에 비하여 지방 함량이 적을 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포함한 대표적인 웰빙음식 식재료입니다.
닭고기는 근육 속에 지방이 적게 들어있어 단백하고 섬유소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양한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맛이 좋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적을 뿐 아니라 비타민과 아연, 철, 인, 칼륨 등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으며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아미노산인 글루타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계탕 속 한약재의 효능
삼계탕을 끓일 때에는 대추, 밤, 마늘을 비롯해 여러 한약재를 같이 넣어 끓이게 됩니다.
그럼 삼계탕 속 한약재들은 무슨 효능이 있고 그 약재들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까요?
인삼
인삼은 탈진 예방에 좋은 한약재입니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적격인 한약재이죠.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간 기능을 보호하고 피로를 해소,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항암효과와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을 돕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며 여름철 소진된 몸속 진액을 보충해 줍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거나 구토, 설사 등으로 인해 탈진한 사람이나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단, 평소 가슴속이 답답하고 화를 잘 내며 손, 발바닥이 뜨거운 증상(음허화왕)이 있는 사람은 신중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추, 밤, 마늘
대추, 밤, 마늘은 닭과 한약재 사이의 궁합을 조화롭게 하고 몸속 독소를 해독해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대추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소화 기능을 도우며 면역력 강화에도 좋습니다. 부기를 제거하며 변비를 완화 해줍니다.
밤은 신장의 기운을 튼튼하게 하여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설사를 멈춰 줍니다.
마늘은 혈액 순환과 탁한 피를 정화해 주며 소화기를 개선해 주고 체내 면역력을 높여주어 세균과 바이러스를 이겨내는데 도움을 이 됩니다.
오가피
오가피는 간과 신장의 기능을 도와주고 뼈대와 근육을 튼튼히 해 아이들의 성장발육이 더딜 때 많이 사용하는 약재입니다. 또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가 있으므로 여름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이 먹으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삼과 마찬가지로 음허화왕(열이 많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에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황기
황기는 체력을 보강해 주고 피로해소에 효과가 좋아 수험생이나 공부하는 아이들이 먹으면 좋은 약재라고 합니다.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데 좋은 효능이 있고 평소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좋은 약재입니다.
그러나 평소 자주 체하는 체질에는 맞지 않으므로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당귀
당귀는 보혈작용과 함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한약재입니다.
몸속에 냉기를 몰아내고 푸석한 피부를 개선해 주며 혈이 허해서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자주 오는 사람에게 특히 좋습니다.
단, 평소 배가 빵빵하고 소화가 안 되며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소화불량과 설사를 하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능이버섯
항암 효능을 가진 능이버섯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주며 혈액을 맑게 하여 혈액 순환을 돕고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해 주면서 나트륨까지 조절해 주어 부기가 빠지는데 탁월하며 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재입니다.
옻
'옻닭'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죠?
옻닭은 옻나무 또는 옻나무 껍질을 벗겨 닭에 넣고 함께 달여 먹는 음식으로 닭의 성질이 옻의 유독성울 해독시켜 약효가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양음식입니다. 옻은 혈액 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기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오장육부의 질병을 다스리기에 신경통이나 관절염, 피부병 등에 탁월합니다.
중국 명나라의 본초학자 이시진이 엮은 약학서인 본초강목에는 옻이 '풍을 다스리고 피를 맑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옻나무 껍질이 지닌 우루시올과 파세틴 성분은 강한 항암작용 효과가 있으며, 따뜻한 성질의 옻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어 여성들의 생리통, 생리불순, 무월경, 변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옻은 수족냉증, 염증 치료, 간기능 개선, 혈액 순환 등 굉장히 좋은 효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루시올 성분은 피부 알레르기를 이르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상황버섯
중국의 옛 서적에 늙은 뽕나무에서 나온 상황버섯은 죽은 사람도 살리는 불로초라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효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상황버섯은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하여 항암 효과가 있으며,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한약재를 넣어도 되나?
지금까지 삼계탕에 들어가는 부재료와 많은 약재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그럼 다른 한약재들도 넣어도 될까 궁금하시죠?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과 한약재는 기본적으로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고 식은땀을 그치게 하며 원기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이 찾게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한약재의 효능도 개인에 따라 맞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본인에게 맞는 한약재를 처방 받아 같이 달여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한약재를 넣어서 먹고 다소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몸에 좋은 것이라고 아무거나 넣거나 너무 많이 넣어서 과하게 드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삼계탕의 경우 다량의 한약재를 드시는 것이 아니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한의사의 처방 없이 좋다는 말만 듣고 한약재를 장기간 다량 복용하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주의 사항
이와 같이 좋은 약재와 함께 삼계탕을 끓인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삼계탕 국물은 나트륨 성분이 많으며, 삼계탕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으므로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비만 환자들은 섭취 시 닭 껍질과 국물의 양은 조절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추천해 드리는 한약재 잘 체크해 두셨다가 다가오는 복날 삼계탕에 넣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또, 삼계탕 같은 일반 식품으로는 기운이 돌아오지 않고 기력이 떨어지시는 분들의 경우 한약, 보약을 통해 여름 건강을 챙기시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듯합니다.